Muddy Water



하천 따라 걷기를 즐깁니다
흐르는 물을 따라가기도 거슬러 바람의 방향을 살핍니다
 
땅 위에 나무, , , 새의 움직임에 시간의 변화를 봅니다
그에 비해 무심히 놓인 돌에 눈에 닿지 않던 시선이 머무릅니다
 
단단한 돌 표면을 관찰하다 보면 문득 부드러운 물결처럼 보입니다
손에 잡히지 않던 물살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
 
돌아오는 길 마주한 돌을 잇는 상상을 하다 보면 엄습함에 사로잡힙니다
산책은 무거워진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한 몸짓인데 다시 무거워집니다
 
 
흙탕, 작가노트 2024